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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부산시는 2020년 생활임금으로 시간급 10,186원을 결정했다. 부산시 생활임금 조례에 기초한 것으로 부산시 산하 모든 기관에 일하는 노동자에게 당연히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아니 당연 적용되어야 한다. 정규직 전환이 되었다해도 아직 임금은 예전의 파견.용역업체에서 받든거와 거의 유사하다. 물론 아직 전환이 안된 사업장도 있다. 일반직을 제외한 무기직, 기간제, 파견용역은 저임금 상태다. 생활임금 조례 제정 이후에도 비적용 노동자가 많다. 문제는 적용받아야 할 노동자들이 생활임금 등에 대해 잘 모른다. 이를 알려주는 사용자는 없다^^ 산하기관의 대표나 업무담당 노동자도 용역계약시 생활임금을 애써 무시한다. 생활임금 정착과 적용실태조차 파악하지 않으니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부산시조차 2020년 생..
2019 전노대는 탄력근로제 확대반대, 노조법 개악 반대 등으로 요약된다. 여의도에서 열린 2019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는 오후 3시에 열려서 국회앞까지 행진하고 6시경 마무리 되었다. 약 10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전국노동자대회. 몇년째 계속 참가중이다. 포근한 날씨속에 진행, 검찰개혁 찬반 등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그들도 역시 노동자 일 것인데 왜 탄력근로제나 노조법에 대해 무관심한 것일까. 큰 대회는 집중보다 다양한 내용과 참가자들의 열정으로 만들어가는 거다. 일찌감치 자리잡고 나눠주는 유인물 받아서 한두가지 읽고 사람들 뭐하나 구경하고^^ 하나는 참 사진들 열심히 찍는다 그리고 휴대폰 쳐다보고 무대쪽음 별 관심이 없는 듯. 화장실로 들락날락, 오랫만에 반가운 이들 만나러 가는 사..
지난 주 한국도로공사 김천 본사를 다녀왔다. 민주노총 대의원대회가 열리는 날이라, 조합원 및 대의원들이 타고 온 많은 버스와 승용차로 앞 도로부터 붐볐다. 톨게이트에서 저 멀리 우뚝선 건물, 외벽에 우리는 동료다라고 휘갈겨 놓은 도로공사 정규직의 헛소리 현수막. 우스꽝스러운 정규직 노조의 쇼?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와 달리 본사안에 온갖 현수막과 구호, 곳곳에 숙식을 위한 천막과 텐트들로 가득차 모습. 진풍경이라 해야 하는데 근데 좀 비참하기도. 비닐로 가리고 어떤 곳은 종이박스를 깔고 가림막으로 사용하고 그 가운데 차량진입은 통제하는데 사람은 막지 않은. 본사 밖의 모습이 이러니 농성장 안은 볼 수 없으니 뭐라 표현할 게 없다. 반은 민주노총 조합원과 농성자들이고 반은 경찰이니 흡사 경찰청 안 같다. ..
내년도 부산시 생활임금이 10,186원으로 결정되었다. 2019년 9,894원에서 1만원대에진입한 것. 최저임금은 전국적으로 적용되지만 생활임금은 지자체 조례에 의한 것으로 공무직, 무기계약직 등 일부에 국한해 적용된다는 점이 그 한계다.적용대상 노동자는 부산시 산하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이다. 구군청 소속은 아니다. 구군청은 해당 지자체 생활임금 조례에 영향을 받는다. 2020년 최저임금이 8,590원임을 감안하면 1만원 넘는 생활임금이 시사하는 바 크다. 한달 뼈빠지게 일해도 200만원이 안되니! 서글프다. 생활임금은 부산시 출자출연기관의 민간위탁, 용역업체에 해당사항이 없다. 정말로 절실한 곳은 적용예외다.